저 두 아낙네들도 저때는 복장 센스 좋았는데... 700년 뒤엔 왜 그리 거지 몰골;;과연 오리진이었는가. NO.
원점이라고 해서 ORIGIN이라고 붙이고 700년전 이야기라고 선전했을 때에는 누구나 다 흑진주에서 마물이 태어나고 이스가 하늘로 올라가는 그 시점을 다루리라고 여겼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700년전이 아니라 699년 하고 반년전 (...그러니까 딱 700년전이 아니라니까;;;) 이야기. 이미 마물때문에 이스가 하늘로 올라가 "있는" 시점에서 시작.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었다' 라기 보다는 '그 공백 기간 중에 이런 일이 있었다' 레벨이 되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스타워즈 에피소드 1~3도 그랬고, 이미 있는 얘기의 프리퀄을 완벽하게 맞추어 또 하나의 작품을 내놓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일지도...;;;)
유고 팩트 플레이 시작. 이유야 뭐 당연히
팩트라는 점과 미소년이라는 점... 음. 그 외에 캐릭터 셀렉트에서 '초보자용'이라고 적힌 탓?
이 다음부터는 스포일링이 있을 수 있으니 일단 가리고 시작.
클릭하면 나옵니다.그래픽과 게임성은 페르가나의 맹세 때와 비교해서 훨씬 진일보했습니다. 액션이 훨씬 강조되었고 유고로 플레이하게 되면 마치 슈팅 RPG를 하는 거 같습니다. (...프레이?) 캐릭터 소개에는 유고가 초보자용, 유니카가 중급 이상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니카 쪽이 더 쉽지 않을까 합니다. YS6 때부터 그랬지만, 요새의 PC 게임치고는 적은 폴리곤으로 최고의 화면 효과를 내는 것은 전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습니다.
담의 탑 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지만 YS1에서는 들러보지 못했던 층들을 다 들러 보는 것이니 대략 분량은 좀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떠오르는 건 Xak 가젤의 탑? ;; ...그것보다 배경들 보면 '이거 정말 건물 안에 있는 거 맞아?' 하는 데가 너무 많아서... orz
(아무리 그래도 "용암지대"는 아니잖아....)
그 땅이고 그 탑이며 그 여신들이니 나오는 보스들도 결국 그 놈들... 이지만 적어도 YS1 때와는 비교할 게 못 되는군요. 아돌은 역시 700년 지나 다 노쇠하고 망가진 놈들 상대로 싸웠던 거야. 하지만 역시 그놈들이 그놈들이라 패턴도 비슷비슷. 전혀 다른 시스템에서 옛 팬들이 '아, 그때 그 놈들도 똑같은 패턴으로 해치웠지...'라는 추억을 떠올리도록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는 포인트.
스토리 면에서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다지 좋은 점수 주기 힘드네요. 프리퀄이라고 선전해서 나왔더니 딱 외전. 결국 YS에 관해 뭐가 달라진 것도 없고, 사건으로 봐서 이것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뭔 일이 생겼다, 라는 것도 극히 적고. 그나마 스타워즈 에피소드 1~3는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된다'라는 비극적 결말로 연결시켜 주기라도 했지만 이건 그저 '언젠가 깨어날 지도 모르지만 일단 봉인했으니 괜찮아' 라고 끝내고 보는 것에 어이없음까지.
특히 유고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습니다. 스타워즈로 치자면 아나킨 스카이워커에 해당해야 할 유고 팩트가 결국은 마음 잡고 건실한 새시대 청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성장 스토리로 끝나니... 다크 팩트의 탄생 비화를 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그것도 아니고, 남은 건 그저 이스 6신관의 자손들이 지상에 남게 된 이유 정도로 끝나게 되니. 그저 선조가 젊은 시절 본드 한번 빨았다고...가 아니라 마의 기운을 잠시 받아 들인 탓에 700년 뒤에 떠돌이 빨간머리에게 난도질 당하는 다크 군이 너무 불쌍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거야 말로 후생학적 관점에 의한 시나리오? ;;;) 스토리에 대한 불만점은 그거 말고도 너무 많습니다만, 캐릭터 3명으로 다 클리어해야 제대로 된 시나리오로 합쳐진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보류해야 겠군요. 그걸 감안해도 팩트 집안 이야기는 납득하기 어려워서 일단 비난을 하고 말았습니다만.
액션 RPG로써는 상당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게임이므로 게임 자체를 즐기는 거라면 당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YS1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아, 여기가 이렇게 바뀌다니' 만으로도 충분히 즐기고 남을 게임이네요. 하지만 진짜로 YS 스토리의 프리퀄을 바랬던 사람들에게는 약간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PS : 유고로 하다 유니카로 가면, 막 플레이가 날아다녀요, 날아다녀.
참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것 하나는
멀리서 뿅뿅뿅 별로 닳지도 않는 잽밖에 못 때리는 유고가 이스 내에서는 희대의 천재 운운하고 저 괴물 도끼 아낙네가 '덜떨어진 반푼이 기사 연수생'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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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전부다 699년 하고 6개월 뒤에 있을 빨간머리 난봉꾼을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프리퀄이죠.
속이 쓰립니다..-_-
괴물 도끼 아낙네란 말씀엔 절실히 동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