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6월 30일
특촬 괴작 선집 제2편 「레인보우 맨」
레인보우맨(レインボーマン)
방영일 : 1972년 10월 6일 ~ 1973년 9월 28일 총 56화
제작 : 토호(東宝)주식회사, NET
원작자 : 카와우치 코우한 (川内康範)

‘괴작’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일단 처음 소개했던 즈밧토의 예를 들자면 이것은 제작 당시의 시점으로도 일반적인 판단에 매우 어긋나는 전개나 대사 등의 요소를 보여 주어, 관객으로 하여금 ‘아, 이건 해괴하다’라는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될 것이다. 물론 이 해괴망측함은 제작자들의 의도에 의한 것이며 괴작으로서의 평가는 그것들에 있어서는 찬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러한 '처음부터 괴작을 목적으로 한 괴작' 외에도 당시의 주류 분위기에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가 오히려 세월이 지나 더더욱 관객으로 하여금 해괴하다는 감상을 주는 그러한 불운(?)의 괴작들이 존재한다. 어쩌면 이런 작품들을 괴작이라고 부르는 것은 큰 모욕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러한 작품들을 칭하는 이름으로 ‘괴작’이라는 단어 외에 특히 떠오르는 형용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레인보우 맨’은 그러한 류의 괴작들 중 본인에게 가장 큰 쇼크를 주었던 작품이었다. 종래의 슈퍼 히어로물에 있어서 패턴(お約束)에 해당하는 수많은 요소들을 과감히 빼고 새로 고쳐서 하나의 새롭고 신선한 슈퍼 히어로물을 탄생시켰지만 2~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독특하다거나 신선하다고 말하기 이전에 ‘해괴망측하다’라는 말부터 나올, 그러한 작품이 되고 만 것이다. 대체 어떤 점이 이렇게 해괴하다고 강조를 하는 것인가? 지금부터 차곡차곡 따져 나가기로 한다.
주인공 야마토 타케시(ヤマトタケシ)는 ‘마을의 흑표범’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교생으로 아마추어 레슬러로 이름을 떨치다 시합 중 잔혹한 기술로 선수들을 다치게 한 책임을 물어 아마추어 레슬링부에 탈퇴당한다. 아마추어 레슬링이 애들 장난이라고 여기게 된 타케시는 그 김에 프로레슬링계에 데뷰하여 부귀공명을 얻겠다고 결심하지만 (이러한 ‘매우 현실적인 동기’ 같은 것이 이 작품에 시도되어 더없이 해괴하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이다) 프로 세계의 엄격함에 좌절당하고, 프로계에서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특수한 기술들을 익히기 위해 인도에 있는 “요가의 달인 다이바닷타"를 찾아서 인도-파키스탄 분쟁 중의 인도로 떠난다.
…..첫 동기가 매우 현실적(?)이니만큼 그 다음으로 연결되는 것들이 매우 황당해지지 않는가? 프로레슬링으로 돈을 벌겠다,까지는 좋다 치더라도 왜 요가의 달인에 뭔가 매우 수상해보이는 할아범에게서 ‘프로레슬링에서 쓸 특별한 기술’을 찾는가? 그것도 전쟁중인 인도까지 꼭 가야만 하는 건 대체 어째서이지?
어리둥절해 하는 관객을 무시하고 이 작품은 타케시를 구사일생으로 다이바닷타와 대면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참고로 ‘수상해 보이는 할아범’의 면상을 여기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천년용왕군은 처음 봤을 때 그만 딸꾹질까지 하고 말았다…
(경기 안 들면 그게 이상한 거지…)
하여간, 다이바닷타는 타케시를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고 그를 단련시킨다.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부귀공명에 대한 꿈과 동생 미유키(ヤマトみゆき)의 다리를 치료하겠다는 의지(주1)에 버티는 타케시지만 다이바닷타는 그러한 물욕과 집념의 감정을 버리라고 꾸짖는다. 그의 선행과 설교를 들으며 점점 감화된 타케시는 드디어 인간애(愛) 에 눈을 뜨게 된다!
수련의 끝, 다이바닷타는 수명이 다하여 세상을 떠나게 되나 그 전에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타케시에게 전수하여 야마토 타케루는 평화와 사랑을 실현하는 사랑의 전사 레인보우 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요가를 단련해서 어째서 변신? 돈 벌기 위한 물밑 작업으로 인도 간 놈이 어떻게 인간애? 인도인에게서 배웠는데 저 아랍계 복장은 무엇? 레인보우맨 탄생 비화로써 방영되는 첫 1~2화를 보면서 수없이 태클을 걸고 싶어지는 것은 단지 본인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된다.
악이 존재하고 그에 대한 대항세력으로 히어로가 등장하는 구도가 아닌, 일본쪽의 슈퍼 히어로로써는 좀 드물게 히어로가 등장한 후 그에 맞먹는 악이 등장하는 구도라는 것도 특이사항이라면 특이사항에 속한다. 그러면 이 ‘전세계인에 대한 사랑을 깨우친 사랑의 전사’가 싸워야 하는 악은 대체 누가 되는가? 역시 인간애에 반하는 것이니 만큼 세계정복을 노린다거나 혹은 전인류를 말살하려는 그러한 악당이 되지 않을까?
시청자의 그러한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레인보우맨의 첫 상대는…

……야쿠자였다…….
…그것도 담보로 잡힌 유치원 뺏으려는 똘마니 야쿠자….
…뭐, 틀림없이 악은 악이지. 불쌍한 서민들을 괴롭히는 놈들이니 뭐 사랑을 발휘하여 박살내도 누가 뭐라 하겠냐만…. 아, 그렇다고 여기서 이 인류애에 가득찬 히어로를 우습게 보지는 말기 바랍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은 후 그는 제대로 된, 악의 조직과 마주치게 되니까.
죽어죽어단(死ね死ね団). 미스터K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여기서 ‘뭐가 정체불명이냐, 저 사람은 옥시전 디스트로이어의 개발자잖아’따위의 썰렁한 농담은 과감히 넘어간다 *주2)가 이끄는 “일본인 말살”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조직이다. 한국인적으로 “…일본인 말살이 악에 속하나…”라는 비인도적인 태클은 넘어가더라도(…) 왜 하필이면 일본인만 싹 죽이려 드는지(주3), 일본인 말살을 꾀하는데 왜 마카오에서 비밀작전을 수행하는지, 일본인만 싹 죽이려는 주제에 단체 이름은 왜 死ね死ね団이라는 일본이름인지…, 꼬집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그런 대단한 놈들이다.
이 단체의 멤버들도 참으로 대단한 것이, 오일쇼크를 일으켜 일본 경제를 흔든다던가 일본에 방문한 외국요인을 암살시켜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매우 리얼한 테러행위를 하거나 일본 정부 내에 내부 공작원을 두는 정치적 멤버들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사이보그”로 변화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는 박사부터 ('약물'로 어떻게 생체가 기계가 변하냐고 꼬집는 것은 이 작품내에서 전혀 의미가 없다) 햇빛을 쐬면 터져 죽는 마녀까지 등장하는,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구성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국제적 범죄집단(…이라고는 해도 일본 외엔 무해한 조직이다…)을 상대로 단신으로 싸우는 레인보우맨은 어떤 특수능력인가?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은 ‘제각각 독특한 능력을 가진 7개의 변신형태를 가진다’라는 점이다. 각각 불을 쏜다던가, 물을 품는다던가, 몸을 단단하게 만든다던가, 하늘을 날 수 있다던가 등의 능력을 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쓰는 이 다양한 변신형태는 그야말로 훗날 평성 울트라맨과 평성 라이더의 효시적인 존재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획기적인 것도 모자라서 레인보우맨에게는 그 어떤 히어로들도 갖지 않은 유일무이한 특징이 있으니….
변신하려면 5시간은 자야 한다.
…정말이라니까요.
수많은 슈퍼 히어로 팬들에게 있어서 “내가 본 것중 변신 중에 공격당하는 유일한 슈퍼 히어로였다”라는 평을 듣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 로스타임을 노리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하여간 저 ‘요가의 수면’ 중에는 몸이 경질화되어 총탄이나 드릴도 튕겨주긴 하지만 그 외엔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요가의 수면에 들어서기 전에 죽어죽어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숨을 곳을 찾는 것도 이 작품의 긴박감을 주는 한 요인이다. (그 이전에 맥빠져 버린 것을 차치하자면 말이다만)
이 이외에도 이 작품을 보면서 어이없는 웃음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히 말해 두고 싶다. 레인보우맨은 스스로 해괴해지려고 된 작품은 절대 아니다. 당시로써 ‘그래도 좀 더 현실적인 요소를 추구해보자’라고 넣고 ‘좀 더 독특한 요소들을 감미해보자’라며 추가한 것들이 2~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언밸런스하게 보이는 것 뿐이다. 그러나 지금의 관점으로 보아 이 작품은 역시 괴작의 반열에 들 수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이름없이 잊혀지는 것 보다는 그쪽이 오히려 레인보우맨이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는 물건이었다는 증거도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레인보우맨의 1기 엔딩곡 ‘야마토 타케시의 노래’를 소개하겠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 이상으로 그 현실성에 심금을 울리는 (여러 의미로) 노래는 아직까지 들어본 일이 없다.
(덤으로 레인보우맨에서 가장 유명한 바로 그 ‘죽어죽어단의 노래’도 밑에 싣겠다)
야마토 타케시의 노래 (ヤマトタケシの歌)
どうせこの世に生まれたからにゃ~
어차피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까
お金もほしいさ、名もほしい
돈도 갖고 싶어, 명예도 갖고 싶어
自分の幸せ守りたい
나 자신의 행복을 지키고 싶어
僕だって人間だ、僕だって若いんだあ~
나라고 인간이야, 나도 젊다고
けれどもその夢捨てさせえるう
하지만 그 꿈을 버리게 해
この世の悪が捨てさせえる
이 세상의 악이 버리게 만들어
죽어죽어단의 노래 (死ね死ね団の歌)
死ね 死ね 死ね死ね死ね死ね死んじまえ!
죽어 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버려
黄色い豚めをやっつけろー
노란 돼지놈을 없애버려라
金で心を汚してしまえ!
돈으로 마음을 더렵혀버려라!
死ね (あー) 死ね (うー) 死ね死ね!
죽어 (아-) 죽어 (우-) 죽어죽어!
日本人はじゃまっけだ!!
일본인은 방해거리다!!
黄色い日本ぶっつぶせ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노란 일본 밟아버려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世界の地図から消しちまえ! 死ね
세계의 지도에서 지워버려! 죽어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주1 : 어려서 타케시의 잘못으로 한쪽 다리가 불구가 된 여동생을 위해서 꼭 돈을 벌어야 겠다는 것이 타케시의 초반에 나오는 부귀에 대한 집념의 이유중 하나이다. 이렇게 군데군데 매우 리얼한 설정들이 끼면서 곧바로 얼토당토 않는 것들이 튀어 나오는 것이 시청자로 하여금 더더욱 해괴하게 만든다.
주2 : 미스터K 역의 히라타 아키히코는 고지라에서 세리자와 박사 역으로 출연하였다.
주3 : 스토리 중반쯤 일부 멤버들의 과거 회상 등으로 죽어죽어단의 상당수가 ‘일본에 악감정이 있어서 모인 것’으로 나온다. 특히 태평양 전쟁의 피해 국가 출신들이 많으며 미스터K 역시 점령국 출신으로 가족이 살해당했다는 설정도 있다.
(덕분에 K는 KIM의 약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더라는… 믿거나 말거나)
방영일 : 1972년 10월 6일 ~ 1973년 9월 28일 총 56화
제작 : 토호(東宝)주식회사, NET
원작자 : 카와우치 코우한 (川内康範)

‘괴작’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일단 처음 소개했던 즈밧토의 예를 들자면 이것은 제작 당시의 시점으로도 일반적인 판단에 매우 어긋나는 전개나 대사 등의 요소를 보여 주어, 관객으로 하여금 ‘아, 이건 해괴하다’라는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될 것이다. 물론 이 해괴망측함은 제작자들의 의도에 의한 것이며 괴작으로서의 평가는 그것들에 있어서는 찬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러한 '처음부터 괴작을 목적으로 한 괴작' 외에도 당시의 주류 분위기에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가 오히려 세월이 지나 더더욱 관객으로 하여금 해괴하다는 감상을 주는 그러한 불운(?)의 괴작들이 존재한다. 어쩌면 이런 작품들을 괴작이라고 부르는 것은 큰 모욕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러한 작품들을 칭하는 이름으로 ‘괴작’이라는 단어 외에 특히 떠오르는 형용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레인보우 맨’은 그러한 류의 괴작들 중 본인에게 가장 큰 쇼크를 주었던 작품이었다. 종래의 슈퍼 히어로물에 있어서 패턴(お約束)에 해당하는 수많은 요소들을 과감히 빼고 새로 고쳐서 하나의 새롭고 신선한 슈퍼 히어로물을 탄생시켰지만 2~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독특하다거나 신선하다고 말하기 이전에 ‘해괴망측하다’라는 말부터 나올, 그러한 작품이 되고 만 것이다. 대체 어떤 점이 이렇게 해괴하다고 강조를 하는 것인가? 지금부터 차곡차곡 따져 나가기로 한다.
주인공 야마토 타케시(ヤマトタケシ)는 ‘마을의 흑표범’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교생으로 아마추어 레슬러로 이름을 떨치다 시합 중 잔혹한 기술로 선수들을 다치게 한 책임을 물어 아마추어 레슬링부에 탈퇴당한다. 아마추어 레슬링이 애들 장난이라고 여기게 된 타케시는 그 김에 프로레슬링계에 데뷰하여 부귀공명을 얻겠다고 결심하지만 (이러한 ‘매우 현실적인 동기’ 같은 것이 이 작품에 시도되어 더없이 해괴하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이다) 프로 세계의 엄격함에 좌절당하고, 프로계에서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특수한 기술들을 익히기 위해 인도에 있는 “요가의 달인 다이바닷타"를 찾아서 인도-파키스탄 분쟁 중의 인도로 떠난다.
…..첫 동기가 매우 현실적(?)이니만큼 그 다음으로 연결되는 것들이 매우 황당해지지 않는가? 프로레슬링으로 돈을 벌겠다,까지는 좋다 치더라도 왜 요가의 달인에 뭔가 매우 수상해보이는 할아범에게서 ‘프로레슬링에서 쓸 특별한 기술’을 찾는가? 그것도 전쟁중인 인도까지 꼭 가야만 하는 건 대체 어째서이지?
어리둥절해 하는 관객을 무시하고 이 작품은 타케시를 구사일생으로 다이바닷타와 대면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참고로 ‘수상해 보이는 할아범’의 면상을 여기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경기 안 들면 그게 이상한 거지…)
하여간, 다이바닷타는 타케시를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고 그를 단련시킨다.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부귀공명에 대한 꿈과 동생 미유키(ヤマトみゆき)의 다리를 치료하겠다는 의지(주1)에 버티는 타케시지만 다이바닷타는 그러한 물욕과 집념의 감정을 버리라고 꾸짖는다. 그의 선행과 설교를 들으며 점점 감화된 타케시는 드디어 인간애(愛) 에 눈을 뜨게 된다!
수련의 끝, 다이바닷타는 수명이 다하여 세상을 떠나게 되나 그 전에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타케시에게 전수하여 야마토 타케루는 평화와 사랑을 실현하는 사랑의 전사 레인보우 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요가를 단련해서 어째서 변신? 돈 벌기 위한 물밑 작업으로 인도 간 놈이 어떻게 인간애? 인도인에게서 배웠는데 저 아랍계 복장은 무엇? 레인보우맨 탄생 비화로써 방영되는 첫 1~2화를 보면서 수없이 태클을 걸고 싶어지는 것은 단지 본인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된다.
악이 존재하고 그에 대한 대항세력으로 히어로가 등장하는 구도가 아닌, 일본쪽의 슈퍼 히어로로써는 좀 드물게 히어로가 등장한 후 그에 맞먹는 악이 등장하는 구도라는 것도 특이사항이라면 특이사항에 속한다. 그러면 이 ‘전세계인에 대한 사랑을 깨우친 사랑의 전사’가 싸워야 하는 악은 대체 누가 되는가? 역시 인간애에 반하는 것이니 만큼 세계정복을 노린다거나 혹은 전인류를 말살하려는 그러한 악당이 되지 않을까?
시청자의 그러한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레인보우맨의 첫 상대는…

…그것도 담보로 잡힌 유치원 뺏으려는 똘마니 야쿠자….
…뭐, 틀림없이 악은 악이지. 불쌍한 서민들을 괴롭히는 놈들이니 뭐 사랑을 발휘하여 박살내도 누가 뭐라 하겠냐만…. 아, 그렇다고 여기서 이 인류애에 가득찬 히어로를 우습게 보지는 말기 바랍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은 후 그는 제대로 된, 악의 조직과 마주치게 되니까.

이 단체의 멤버들도 참으로 대단한 것이, 오일쇼크를 일으켜 일본 경제를 흔든다던가 일본에 방문한 외국요인을 암살시켜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매우 리얼한 테러행위를 하거나 일본 정부 내에 내부 공작원을 두는 정치적 멤버들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사이보그”로 변화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는 박사부터 ('약물'로 어떻게 생체가 기계가 변하냐고 꼬집는 것은 이 작품내에서 전혀 의미가 없다) 햇빛을 쐬면 터져 죽는 마녀까지 등장하는,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구성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국제적 범죄집단(…이라고는 해도 일본 외엔 무해한 조직이다…)을 상대로 단신으로 싸우는 레인보우맨은 어떤 특수능력인가?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은 ‘제각각 독특한 능력을 가진 7개의 변신형태를 가진다’라는 점이다. 각각 불을 쏜다던가, 물을 품는다던가, 몸을 단단하게 만든다던가, 하늘을 날 수 있다던가 등의 능력을 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쓰는 이 다양한 변신형태는 그야말로 훗날 평성 울트라맨과 평성 라이더의 효시적인 존재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획기적인 것도 모자라서 레인보우맨에게는 그 어떤 히어로들도 갖지 않은 유일무이한 특징이 있으니….
수많은 슈퍼 히어로 팬들에게 있어서 “내가 본 것중 변신 중에 공격당하는 유일한 슈퍼 히어로였다”라는 평을 듣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 로스타임을 노리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하여간 저 ‘요가의 수면’ 중에는 몸이 경질화되어 총탄이나 드릴도 튕겨주긴 하지만 그 외엔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요가의 수면에 들어서기 전에 죽어죽어단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숨을 곳을 찾는 것도 이 작품의 긴박감을 주는 한 요인이다. (그 이전에 맥빠져 버린 것을 차치하자면 말이다만)

이 이외에도 이 작품을 보면서 어이없는 웃음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히 말해 두고 싶다. 레인보우맨은 스스로 해괴해지려고 된 작품은 절대 아니다. 당시로써 ‘그래도 좀 더 현실적인 요소를 추구해보자’라고 넣고 ‘좀 더 독특한 요소들을 감미해보자’라며 추가한 것들이 2~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언밸런스하게 보이는 것 뿐이다. 그러나 지금의 관점으로 보아 이 작품은 역시 괴작의 반열에 들 수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이름없이 잊혀지는 것 보다는 그쪽이 오히려 레인보우맨이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는 물건이었다는 증거도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레인보우맨의 1기 엔딩곡 ‘야마토 타케시의 노래’를 소개하겠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 이상으로 그 현실성에 심금을 울리는 (여러 의미로) 노래는 아직까지 들어본 일이 없다.
(덤으로 레인보우맨에서 가장 유명한 바로 그 ‘죽어죽어단의 노래’도 밑에 싣겠다)
どうせこの世に生まれたからにゃ~
어차피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까
お金もほしいさ、名もほしい
돈도 갖고 싶어, 명예도 갖고 싶어
自分の幸せ守りたい
나 자신의 행복을 지키고 싶어
僕だって人間だ、僕だって若いんだあ~
나라고 인간이야, 나도 젊다고
けれどもその夢捨てさせえるう
하지만 그 꿈을 버리게 해
この世の悪が捨てさせえる
이 세상의 악이 버리게 만들어
死ね 死ね 死ね死ね死ね死ね死んじまえ!
죽어 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버려
黄色い豚めをやっつけろー
노란 돼지놈을 없애버려라
金で心を汚してしまえ!
돈으로 마음을 더렵혀버려라!
死ね (あー) 死ね (うー) 死ね死ね!
죽어 (아-) 죽어 (우-) 죽어죽어!
日本人はじゃまっけだ!!
일본인은 방해거리다!!
黄色い日本ぶっつぶせ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노란 일본 밟아버려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世界の地図から消しちまえ! 死ね
세계의 지도에서 지워버려! 죽어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死ね死ね死ね)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
주1 : 어려서 타케시의 잘못으로 한쪽 다리가 불구가 된 여동생을 위해서 꼭 돈을 벌어야 겠다는 것이 타케시의 초반에 나오는 부귀에 대한 집념의 이유중 하나이다. 이렇게 군데군데 매우 리얼한 설정들이 끼면서 곧바로 얼토당토 않는 것들이 튀어 나오는 것이 시청자로 하여금 더더욱 해괴하게 만든다.
주2 : 미스터K 역의 히라타 아키히코는 고지라에서 세리자와 박사 역으로 출연하였다.
주3 : 스토리 중반쯤 일부 멤버들의 과거 회상 등으로 죽어죽어단의 상당수가 ‘일본에 악감정이 있어서 모인 것’으로 나온다. 특히 태평양 전쟁의 피해 국가 출신들이 많으며 미스터K 역시 점령국 출신으로 가족이 살해당했다는 설정도 있다.
(덕분에 K는 KIM의 약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더라는… 믿거나 말거나)
# by | 2004/06/30 02:19 | 전국 괴작 자랑 | 트랙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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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때 그 시절의 노래...
제목은 '레인보우맨'이란 작품의 '죽어죽어단의 노래'...more
NOT DiGITAL
(근데 나오는 거대로봇이 묘하게 건담 닮은 얼굴을 하고 있더라는)
아니메판은 저런 아랍계 스타일도 아니고 좀 더 다른 폼에 비슷한 무기질형태기도 하죠. 전체적으로 세부 스토리는 또 틀리더군요.
功名誰復論님> 72년에 특촬물, 82년에 아니메판입니다.
rumic71님이 말하신대로 레인보우세븐이라는 호위로봇까지 등장합니다.
NOT_DiGITAL님> 시네시네단의 곡은 유명하니까요.
잠본이님> 당시 건담 얼굴 한 놈들이 무지 많았죠.
(발디오스나 고쇼군같은 주인공 메카라면 둘째치더라도 무슨 악역 낙지들까지...니. 모아놓으면 G건담 한편 더 찍는다니까)
akachan님> 안도 이치이 학창시절 별명이 'XX대의 세리자와'였던 건 기억납니다만... 그거 말고 다른게 또 있었던가요.
(대학 이름이 안 떠오르는군요 아악)
地上光輝님, 시대유감님> 괴기물에 나오면 딱 맞을 할아버지이면서 죽은 뒤에도 남의 꿈에 툭하면 끼어드는 민폐덩어리죠.
그나저나 특촬 괴작하면 저는 아무래도 북두의 권 실사판 이상의 것은 떠오르지 않더군요...
꼬마마녀 토르테에서 나온 니진보맨 생각이 문득 나는군요.
(악의축 미사일 오노가 니진보맨 수트를 훔쳐입고 나쁜짓을 하니까 하마 편집장이 '다이하마닷타'가 되어 요가수면형을 내리더라는...-_-)
정말 5시간이나 잡니까? 상황 터지고 종료할때까지 5시간 안이면 대체 어떻게 대처를...
다른건 몰라도 시네시네단의 노래는 카논 시오리 관련 매드에 삽입된거 같은 느낌의 가사군요.(정말 이 노래라면...)
그럼...
세가가라와 다른 한군데인가의 통신 가라오케에 시네시네단의 노래가 있죠..;; 저도 한번 부른 경험이 있습니다...
에니펑크가 앨범에도 시네시네단의 테마를 넣었죠. 곡 해설에도 '너무나도 유명한~'이라는 등의 말을 하는 등의 여러가지 증거(?)를 봐서 엄청나게 지명도가 높은 곡임에 틀림없습니다.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간 불운한 노래중 하나라고 생각되는군요.(음? 틀린가?)
다이바탓타면 대비탑타던가. 석가모니를 적대한 사람의 이름이군요. 그래서 저런 괴인이 된건가. 라지만, 몇천년을 살아남은건지--;.
정말 말씀대로 괴작입니다.